평화와 사회 공헌 게이미피케이션

'세계평화'는 오랫동안 이어져 온 인류의 숙제다. 세계평화의 확실한 방안을 제시하는 사람은 세계적 사회 공헌을 행한 영웅으로 칭송될 것이다. 

평화(平和)라는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두 가지 의미로 명시되어 있다. 첫 번째는 평온하고 화목함, 두 번째는 전쟁이나 분쟁과 같은 모든 갈등 없이 평온함 또는 그런 상태를 지칭한다. 이렇게 평화의 의미에는 개인적, 사회적 측면이 있지만, 사회적 측면의 세계 평화를 대표하는 단어로 더 많이 쓰이는 듯하다. 만약 인류가 전쟁 없는 세상을 이룬다면, 우리는 모두 평화롭다고 말할 수 있을까?

분쟁 중인 국가가 아니더라도, 지구상의 많은 현대인이 전쟁과도 같은 삶을 살고 있다. 많은 것이 급변하는 오늘날, 직장과 사회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성장과 경쟁이 요구된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는 심신 안정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가정의 평화가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가정에서 평화로운가? 가족 간 소통도 잘되고 늘 웃음꽃이 피는 가정도 있겠지만, 가정 내의 문제로 하루하루 고통 속에 사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일상의 평화를 찾기 어려운 사람은 전쟁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상 세계의 게임에 중독될지도 모른다. 대면하는 현실이 평화롭고 재미있는 일들로 가득하다면, 게임 중독을 비롯한 알코올 중독, 마약 중독 등으로 현실을 회피하는 사람들이 지금처럼 많아질지 궁금하다.

어찌 보면, 사회 공헌의 기본은 가장 친밀하고 작은 사회인 가정의 평화에서 시작한다 할 수 있다. 가정의 평화를 연구하고, 진정으로 즐겁게 일하고 소통하는 평화로운 조직 문화를 만드는 것일 수 있다. 이를 게이미피케이션에 적용하면, 사회 공헌을 위한 과제 중 하나인 사람들의 평화를 도울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분리는 평화의 장애물이 아니다

사과는 냉장고에 보관할 때, 비닐봉지에 넣어 다른 과일들과 분리해 보관하는 것이 좋다. 다른 과일이나 채소가 사과에서 방출되는 에틸렌 가스와 접촉하면 더 빨리 시들기 때문이다. 

사람과 조직, 나라도 마찬가지다. 서로의 이념이나 가치관 차이로 인한 심각한 갈등이 예상될 경우에는, 경계를 두고 각자의 세상을 이루어 나가는 것이 현명하다. 분리 그 자체가 평화를 이루기 위한 장애물은 아니기 때문이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각각의 특성을 인정하며 배려의 소통을 이어가는 것은 오히려 평화를 유지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게이미피케이션은 조직 내의 불통과 갈등을 해결하고 조직의 목표를 향해 순항하도록 이끌 수 있다. 이러한 게이미피케이션을 기획하기 위해서는 목적에 맞는 내용은 물론, 그 과정에서 기본적인 안정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구성원들의 특성과 상황을 파악하여, 필히 분리되어야 할 구성원들은 다른 팀으로 분리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성원들은 한 팀으로 결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조직과 사회의 평화를 위해 개인의 평화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지구가 자전과 공전을 하듯, 개인의 평화와 조직의 평화, 더 나아가 세계 평화가 모두 이루어져야 우리는 비로소 진정 평화로울 수 있을 것이다.

 

한국게임화연구원 사회공헌연구소

한민영 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