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창조에 저항하는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것이다.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만들거나 새롭게 된다는 것이 오래된 것을 보내는 것이라는 점을 종종 잊어버리곤 한다. 이 말이 쉽게 들리지만 사실 낡은 비즈니스 모델을 정리하면서 조직원들의 지위나 보상에 변화를 초래하는 등 때문에 쉽지만은 않다.

 

이런 것 때문에 점진적 변화를 바탕으로 작은 개선들을 추구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기존 상태와 떠오는 것 간의 심리적 대결 구도를 바탕으로 급격한 변화와 전환을 추구하는 경우도 있다. 무조건 빠를 것 같지만 이 경우도 과정은 느릴 수 있다.

사람 면역 체계도 그러하듯이 외부 DNA가 들어오면 기존 조직에서는 공격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이는 진행해나가는 과정의 일부로서 다시 생각해보아야 한다. 만일 이러한 저항 지점에 도달하지 못하였다면 충분히 변화와 혁신을 푸쉬하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쌓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습관과 마인드셋도 변하게 되고 결국 전환과 혁신이 되어가는 것이다.

 

 

킨추키(Kintsugi 金ぎ)

(출처: 위키피디아)

킨추키는 깨진 도자기 조각들을 금이나 은 등을 이용해서 수리하는 일본 예술의 한 형태이다. 저자는 킨추키 사고를 강조하는데, 핵심은 실수는 진행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점이다. 실수에 대해서 더 관대하고 인내할수록 더 많이 배우게 된다.

 

글로벌 기업 아마존도 많은 실패 사례들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글로벌 스마트폰들에 밀린 ‘Fire Phone’ 실패 사례를 들면서, 이것이 그냥 실패가 아니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대신에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것들을 시도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되었으며, 실패를 통해서 남게 된 음성 인식 기능을 가지고 Alexa 음성인식기기과 같이 다른 시도를 할 수 있게 한 바탕이 되었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위험과 혁신을 감수하고 실패를 인정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대개 조직이 주요한 역경에 처할 때에 모든 사람들은 리더쉽에 어떻게 반응할지를 본다. 예측가능한 조직이나 비즈니스에서는 실수가 거의 용서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물론 합리적인 범위에서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오늘날 많은 비즈니스는 알고 있는 것을 실행하는 것과 알지 못하는 것을 실험하는 것의 혼합경계선상에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이 실수나 실패를 인정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S커브, 그리고 인피니티 커브

과거 헨리포드가 포드 자동차를 출시하였을 때에 '더 빠른 말'이라고 하면서 견제를 받던 시기가 있었다. 저자는 모든 비즈니스, 조직, 개인은 S커브가 있다고 말한다. S커브는 수학에서 시그모이드 함수(Sigmoid Function)에서 나오는 곡선 모양을 언급하는 것으로써, 5단계로 나눌 수 있다. (S라는 모양을 생각하면서 연상하면 된다.)

S 커브

발전 → 도입 →성장 → 성숙 → 하락

 

(출처: https://visioninnovation313.wordpress.com/diffusion/)
(출처: https://visioninnovation313.wordpress.com/diffusion/)

 

 

위와 같이 S커브에서는 뒤로 주춤해 보이는 시기가 있기 마련이다. 저자는 1단계를 추가하여 6단계가 있다고 말한다. 이는 'S커브를 뛰어넘기'이다. 기존의 성취한 성공에서 전환하여, 또 다른 새로운 S커브르 갈아타서 시작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ROC(Return on Capability, 능력 수익률)과 같은 용어를 언급하기도 한다. 갈아타는 시점도 중요한데, 5단계(하락)할 때 갈아타기 시작하면 늦다. 첫 번째 S 커브를 오르고 있을 때에 두 번째 커브를 시작해야 한다. 마치 날이 맑을 때에 지붕을 수리하는 격이다.

 

 

우로보로스(Oroboros)라는 고대 뱀 심볼이 있다. 이는 영생, 순환적 재생을 뜻하며, 마치 수학에서 무한대 로고(∞) 이미지와 흡사하다.

(출처: https://steemit.com/life/@lifeworship/the-oroboros-an-alternate-interpretation-and-more)
(출처: https://steemit.com/life/@lifeworship/the-oroboros-an-alternate-interpretation-and-more)

 

저자는 이를 차용하여, S커브를 지속적으로 갈아타는 것을 넘어서 영구적인 과정의 일부로서 '인피니티 커브'를 주장한다. 인간은 '출생 → 사망' 또는 '시작 → 끝'과 같이 선형적인 인생이 아니라, S커브들이 지속적으로 쌓여가면서 끝나게 되는 '순환적인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제안한다. 오히려 고대 문화에서 시간을 순환적으로 인식하였다는 점과 함께, 고대 문화에서 강조한 무한함이 인피니티 커브와 일관성이 있다. 끝이 없다는 것은 단지 다음 S 커브 사이클의 시작이 있을 뿐이다.

 

 

이동현 한성대학교 지식서비스&컨설팅대학원 겸임 교수
 

다음 회차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