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저자는 한 파트를 할애하여 몇몇 기업들, 일상에서의 비유들을 들면서 앞서 언급한 S커브와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다.
대개 겉으로 보기에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 하나의 제품이나 역할만 있는 것 같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상호연결되는 투입물들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다.(참고로 비즈니스 모델은 제품이 아니다. 제품은 여러가지 비즈니스 모델들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투입물 또는 투입 역량들을 해체(unbundling)하여 재조합 하는 능력들이 혁신에 있어서 중요하다는 것이다. 과거 카메라 사진으로 유명한 미국 코닥(Kodak)은 파산하였지만 일본 후지필름은 왜 아직도 존속하고 있는지에서 알 수 있다. 원래 카메라 필름 산업에서 '은' 금속이 필수적인데, 은 가격이 1980년대에 하락할 때에 다른 회사들은 원재료 비용 하락으로 인한 높은 마진이라는 성공에 도취되어 있었다.
후지 필름은 그런 와중에 혁신 루트를 선택하였다. 과거에 디지털 능력 강화를 추구하여 디지털 카메라 시장으로 전환하기도 하였다. 또한 후지 필름은 자사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여러 능력들을 펼쳐보았다고 한다. 기존에 필름을 만들 때에 활용하거나 구축해왔던 화학 혼합물 특허, 나노기술 등과 같은 요소들을 해체하고 분석하였다. 그리고 이런 것들을 헬스케어, 제약, 의학 분야와 같은 새로운 분야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적용하려고 하여 변화와 혁신을 이루었다.
즉, 비즈니스 게임에 있어서 정점에 있을 때에(사실 정점 이전에), 필요한 역량과 능력 구축에 더 적극적이어야 더 적응력 생기는 것이다. 비즈니스 모델과 능력 다각화도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서, 잘 나갈 때에 도취되고 오만하여 실패한 사례인 글로벌 휴대폰 회사인 노키아와 블랙베리 사례를 저자는 들고 있다. 반대로, S커브 별로 능력들을 구축하고 그에 맞는 비전을 추구하여, 미키마우스 - 백설공주 - 디즈니 스튜디오 - 테마파크까지 계속 변화하여 성장해온 디즈니의 성공사례, 인생에서의 여러 S커브(헬스 선수, 영화배우, 정치인)를 가지고 그 상황에 맞게 능력들을 구축해나간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사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과거에 집착하는 것에서 벗어나고, 위기와 두려움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유명 경영학자인 피터 드러커가 체계적 폐기(systemic abandonment)라는 말을 언급하였다. 성과 창출에 쓸모없는 일, 나의 강점이 없는 일, 가치없는 일을 폐기하라는 말이다. 그만큼 새로 하는 것보다 하던 일을 포기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말이다.
사실 어찌보면 당연하고 단순한 얘기를 풀어놓은 내용일 수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런 내용을 보면서 일상에서 잊고 있던 인사이트를 한 번쯤 일깨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동현 한성대학교 지식서비스&컨설팅대학원 겸임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