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ification in Politics: how does it influence Political Participation?"(2020.9)라는 미디엄(Medium)에 게재된 글을 보면, 이탈리아 정당 "레가(Lega)"가 유럽 의회 선거 일주일 전인 2019년 5월에 발표한 "빈치 살비니(Vinci Salvini, 살비니에게 승리하라)"라는 콘테스트가 있었다고 한다. 이 콘테스트에서는 당 대표 살비니의 게시물에 가장 빨리 '좋아요'를 누르고 공유한 사용자에게 포인트가 주어졌다. 가장 먼저 픽업된 사용자에게는 당 대표와의 전화 통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된 셀카, 또는 당 대표와의 비공개 면담 기회가 주어졌다. 이러한 게이미피케이션의 진정한 목적은 플랫폼 알고리즘을 넘어서, 당 대표가 게시한 게시물의 가시성을 높여 선전 활동을 더욱 효과적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딱딱하고 첨예한 정치와 게이미피케이션이 안 어울릴 것 같지만, 주로 몇몇 선진국들에서 시도된 사례들이 보인다. 한국도 21대 대선이 끝났다. 선거 기간 중에 눈에 띄는 게이미피케이션 시도가 이준석게임이었다. 아무래도 정당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온라인에 기반한 신선한 접근을 해야, 주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그리고 결국 민주주의나 선거는 유권자들이 해당 후보, 정책, 정당에 참여와 몰입을 해야 하고, 후보는 그러한 참여와 몰입을 최대한 자신에게 이끌어내야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는 게이미피케이션에서 추구하는 점과 정치에서 추구하는 점이 유사하다고도 할 수 있다.
** 링크: https://givemoney.kr/game
해당 게임은 한국게임화연구원과 원게임즈라는 게임제작사와의 협업으로 완성되었다고 한다. 앞으로는 선거철이 아니더라도, 평상시의 정책 홍보라던지, 후보의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 여러가지로 게이미피케이션이 정치분야에서도 확산되었으면 한다. 기왕이면 좀 더 재미를 가지고 참여하고 몰입을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 동현 인제대학교 AI융합대학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