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미래를 생각하면 살아간다. 사실 미래는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상상 속에 존재하고 예측되는 것이다. 미래는 결국 현재를 변화시키기 때문에 우리가 미래를 사용할 때에 예측이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미래 문해력(Future literacy)이라는 말이 있다. UNESCO(유네스코)에서 만든 단어인데, 다양하고 복합적인 미래를 상상하고 미래를 바탕으로 재구성하여 현재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것을 말한다. 과거와 현재만을 사용하여 의사결정을 하고 세상을 바라볼 때에 우리는 새롭게 떠오르는 중요한 현상을 간과할 수 있다. 미래를 사용하는 방식을 확장하면 선택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을 포용할 수 있게 된다.
미래 문해력에 대한 설명들은 꽤 있지만, 게이미피케이션과 연계된 연구나 설명은 글로벌에서도 별로 없는 상황이다. 향후 디지털 전환 및 인류문명의 발전으로 인한 인간의 삶과 여가의 변화라는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미래 문해력에 있어서 게이미피케이션은 고려될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시나리오
보통 미래를 연구하거나 예측할 때에 많이 생각하는 것이 시나리오이다. 비즈니스나 재무 쪽에서도 최상(Best) - 보통(Normal) - 최악(Worst) 케이스로 나누어 생각해보는 식이다. 이런 시나리오에는 그에 해당하는 논거나 스토리가 있기 마련이다. 게임을 할 때에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순간순간 판단과 행동을 하면서 퀘스트와 레벨을 넘어야 한다는 점에서, 플레이어는 자신만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행동하게 되고, 게임 디자이너 입장에서도 시나리오를 밑바탕에 깔게 된다.
게이미피케이션 관점에서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게 하고 자연스러운 참여로 연계하여, 미래에 대하여 실험적이고 비판적인 접근방식들을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미래에 대한 문해력을 높이고 해결책도 예측해보게 된다. 미래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기술, 역량, 변화하는 상황, 새로운 종류의 지식과 지혜가 요구되는 가운데, 사용자들을 더 잘 이해하면서 과거의 역량뿐만 아니라 미래의 역량을 연마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참가자들이 여러 게임화된 상호작용을 통해서(게임들과 연계하여), 영상을 보고 가상의 캐릭터에 몰입해보고, 상황이나 요인에 따라서 사고방식과 행동, 습관을 파악해본다. 이런 캐릭터들을 다양한 미래 시나리오들에 배치하고, 캐릭터들이 미지의 미래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예측해볼 수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사용자들 간에 다양한 방법들에 관한 공감을 추구할 수도 있다.
스토리
미래 문해력에 있어서 이야기화(化, storification)은 시나리오의 연장선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게이미피케이션에서 스토리텔링은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융합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특히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은 스토리를 동적으로 발전시키는 내러티브를 표현하기 위한 새로운 미디어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사용자들이 실시간으로 수정하거나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게임 기반 메커니즘, 미학, 게이미피케이션적인 사고를 사용하여 비게임 컨텍스트에서 참여를 유도하고, 행동 동기를 부여하고, 학습을 촉진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콘텐츠 게이미피케이션과 결합하면 상호 작용이 풍부하고 인간의 성과에 따라 적응하는 더 나은 미래 문해력 교육을 만들 수 있다.
미래 문해력과 게이미피케이션
게임은 사회, 문화 또는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가 매우 급진적이었을 때에도 특정 문화의 인간 공동체가 당면한 미래의 도전에 직면하도록 훈련시키는 역할을 해왔다. 유럽에서 12~13세기에 농촌에서 도시로 변모하는 데 도움을 준 카드게임의 경우가 그러하다. 도시의 공간에서 교류하고, 기본적인 계산과 돈의 사용법을 익히고, 도시의 세력들(귀족, 경제, 교회, 대중)의 영향력을 이해하는 등 다양한 학습을 할 수 있었다.
향후 미래를 책임지는 사람들은 기성세대가 아니라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이러한 것들을 빠르게 내면화하여 생존해야 한다. 어린 사람들을 끌어들이려면 즐겁고 친근한 방식으로 학습을 유발해야 하기 때문에, 게임은 좋은 도구이다. 혁신, 민첩성, 발견, 자신감, 선택, 역량, 리더십, 지식, 전략, 회복탄력성 등 성인사회인으로써 필요한 역량들을 갖추어 나가게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게임들이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불확실한 것들에 대해서 과장과 은유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미래 문해력과 잘 맞는다. 특히 미래 문해력을 위해서는 단순히 시뮬레이션된 현실이 아니라, 불확실한 도전과제들, 예상치 못한 위험 상황들을 포함한 경험과 학습으로 나가야 한다. 이는 지금 당장 우리가 높은 불확실성을 하진 복잡한 진화 시스템과 상호 작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이동현 한성대학교 지식서비스&컨설팅대학원 겸임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