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carartrevolution.com/, METAVERSE MUSEUM of AUTOMOTIVE ART)
(출처: https://www.carartrevolution.com/, 네덜란드 METAVERSE MUSEUM of AUTOMOTIVE ART)

 

ESG라는 유행어?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환경 및 사회, 비즈니스 각 분야에서 '지속가능성'은 무시할 수 없는 테마라 할 수 있다. 한국에서도 최근 수년 동안 메타버스, 가상현실 등에 있어서 상당한 변화와 유행을 보아왔다. 이런 지속가능성과 박물관을 결합하면 어떻게 될까. '가상 박물관'을 생각해볼 수 있다. '가상 박물관'이라고 생각하면 꼭 박물관에 방문하지 않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박물관 유물 및 박물관에서 주관하는 여러 전시를 볼 수 있는 편리성과 접근성을 떠올릴 수 있다. 이 외에 어떤 장점이 있을까.


기존 박물관은 건설, 유지 관리 및 운영에 상당한 재원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에너지 소비, 보관, 운송 등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탄소 배출에 기여하는 셈이다. 가상 박물관은 이러한 대규모 인프라 소비를 줄이고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보다 친환경적인 미래에 도움이 된다.

 

또한, 한국에 꼭 방문하지 않더라도, 전 세계 방문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글로벌 접근성을 들 수 있다. 인터넷 접속만 된다면 지리적 위치나 개개인의 배경에 관계없이 누구나 가상 전시물과 문화재를 탐색할 수 있다. 심지어 온라인 결제 기능만 넣으면 온라인 유료 관람도 가능하다. 이렇게 확장된 포용성은 다양성, 그리고 국가간 문화 이해 및 지식에 대한 평등한 접근을 촉진하게 된다. 즉, '가상 박물관'을 통해서 전 세계 사람들이 예술, 역사 및 유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보다 상호 연결되고 포용적인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게 된다.


또한, 가상 박물관은 미래 세대를 위해 문화 유산을 보존하고 전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깨지기 쉬운 예술품 등은 빛, 습기 및 물리적 상황에 노출되어 손상되기 쉽다. 가상 플랫폼을 통해 이런 값진 유물들을 세심하게 디지털화하고, 통제된 환경에서 보호하면서 대중이 접근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디지털화되고 게임화된 프로세스를 통해서, 우리의 귀중한 문화 유산들을 보호하고 몰입형 경험과 대화형 스토리텔링까지 추가하여 더 많은 관심과 관람을 이끌어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상 박물관을 통하여 협업과 혁신을 위한 추가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가상 현실(VR) 및 증강 현실(AR), 게이미피케이션과 같은 기술들을 활용한 디지털 공간은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방식으로 방문자들을 몰입시키고 참여시키는 대화형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예술가, 큐레이터, 역사가 및 기술자가 새로운 형태의 스토리텔링, 교육 및 예술적 표현을 실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다. 가상 영역을 수용함으로써 우리는 창의성과 지속적인 학습 문화를 조성하고 박물관 경험이 진화할 수 있는 것이다.

 

 

이동현 한성대학교 지식서비스&컨설팅대학원 겸임 교수